▲ GP파괴 장면.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철수한 GP(감시초소) 11곳에 대해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에 나선다.

국방부는 6일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하나로 이루어진 11개 GP의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번 상호방문 검증을 위해 하나의 감시초소마다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총 11개 초소에 남북 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한다.

상호검증 당일 남북 검증반은 합의된 군사분계선(MDL)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 철수 및 철거 상황을 점검한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초소 철수현장을 찾는다. 남북은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의 해당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남북은 그동안 수차례의 실무접촉과 문서교환을 통해 상호검증 문제를 건설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 확보가 상호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최전방 감시초소의 철수 및 파괴라는 역사적 조치에 이어 상호 방문을 통한 군사합의 이행 검증이라는 또 하나의 분단사 최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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