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퇴임 소회 밝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퇴임을 하루 앞둔 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이 진통끝에 통과된 지난 한 주를 가리켜 "제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한 주였다"며 "제 마지막 임무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글을 통해 예산안 통과 직전 일화들을 공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목(6일), 금(7일) 세 분 원내대표와 피말리는 협상을 했다"며 "때로는 읍소를, 때로는 설득을, 때로는 밀어붙이며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토요일(7일) 새벽까지 거의 국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썼다.

김동연 부총리는 또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며 치하했다. "한 달 가까이 쪽잠을 자고 시간이 없어 컵라면으로 자주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며 "주말 출근과 밤샘 업무가 일상이 돼버렸고, 국회 근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가족들 얼굴 한번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 심사과정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예산실 서기관 병문안을 다녀온 일화도 적었다.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10일 임명장을 받게 되면 김동연 부총리는 자리에서 공식으로 물러나게 된다. 별도의 이임식은 없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는다.

김동연 부총리는 "병문안을 마치고 사무실에 나와 짐정리까지 마쳤다"며 "만 34년 공직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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