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밴쿠버에 중요 재산 있다"... 도주우려 없음 강조

▲ 멍완저우 화웨이 CFO.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국 외교부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와 관련해 강력 항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미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러위청 부부장은 또 "미국의 행동(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은 중국 시민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고 있으며, 극도로 악질적"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완저우 부회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러위청 부부장은 캐나다측에 멍완저우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지난 1일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던 도중 경유지인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캐나다 밴쿠버 법원은 오는 10일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보석을 재심리할 예정이다.

한편 멍와저우 부회장은 "중요한 자산을 밴쿠버에 보유하고 있어 도주우려가 없다"며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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