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65년만에 군사분계선 넘어

▲ 남북 군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남북 군당국이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 검증반이 남측 GP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12일 오후 "북측 검증단이 오후 2시께 MDL(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우리측 GP 시범 철수에 대한 검증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검증은 남북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해 상호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남측은 오전에 북측 GP에 대해 검증했고,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검증하고 있다.

GP 1곳에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이 투입되며,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됐다.

우리측은 오전 9시께부터 남측 GP와 북측 GP를 잇는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MDL을 넘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우리측 검증반은 MDL에 미리 세워진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황색수기 앞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측은 북측 GP의 ▲화기·장비·병력 철수 여부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상태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의 매몰과 파괴 상태를 확인했다.

우리측은 북측 GP 지하시설의 완전 파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오후 우리측 검증과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측의 GP를 방문해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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