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트럼프 개인변호사 코언에 징역 3년 선고

▲ 마이클 코언(왼쪽)이 지난 11월2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 깜짝 출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법원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52)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재판 과정에서 선거운동 당시 자금법 위반, 세금 탈루, 의회 허위증언 등 죄상을 인정하며 작량감경을 요구한 코언 변호사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다.

양형 내역은 전 포르노 배우에 입막음조로 금품을 건넨 데 따른 선거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러시아 의혹을 둘러싼 위증으로 징역 2월이다.

입막음용 금품 지급에 관해서 코언 변호사는 선고공판정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약한 성격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이 범죄행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고에 앞서 재판부에 코언 변호사가 범한 죄질을 감안해  "실질적인 수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코언의 변호인들은 "피고가 복역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법원 판결은 코언이 뉴욕 남부지구 검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과 러시아 스캔들 등에 관한 '사법적 거래'를 벌인 끝에 유죄를 인정한 직후에 나왔다.

코언은 "내가 저지른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위'를 숨기는 것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한 것을 포함하는 복수의 범죄행위에 대해 책임을 인정했다.

코언은 지난달 29일 특검측에 "모스크바에서 트럼프타워 건설을 두고 러시아 당국과 협상한 내용의 중요 세부사항에 대해서 의회에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2016년 6월에 있은 협상이 실제로는 자신이 말한 것보다 훨씬 더 대통령 선거와 깊숙이 연관됐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