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손학규-이정미 두 야당 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합의안을 요구하며 단식중단 요청을 거절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야당 대표는 거대 양당이 야3당의 선거제-예산안 연계 처리 요구를 배제하고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자 지난 6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에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야당 대표들이)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정개특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세부적인 논의를 하자. 그런 식으로 진행돼야 내년 2월에는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오늘이 만 7일이다. 일수로는 여드레인데 보름이야 견디겠지. 보름안에 해결을 해달라"며 "정개특위에서 결정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정미 대표에게는 "정개특위 논의 전후에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보고하고, 논의하고 나가기 때문에 지도부내에서 완전히 공유되고 있다"며 "(김종민 의원은) 최고위도 참석한다. 김종민 의원 혼자 개인 이야기 안하니까 정개특위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누가 (정개특위를) 무력화시키느냐"며 "이런 프레임이 나오는 것이 우려스럽다. (야3당이) 책임있는 결단으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이야기하는데, 단정적으로 무력화한다고 말하면 불신이 커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두 야당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합의해오라고 하지 않느냐"며 "한국당하고 합의를 해와야 단식농성장을 폐쇄하겠다는 것 아니냐. 한국당을 설득해서 합의할 수 있도록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3당이 민주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당론 확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 최고위에서 그 이상의 것으로 재확인했다. (야3당이 요구한) 문안은 공감한다였다"며 " 현 단계에서 그 이상으로 무엇을 하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