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1-0 승... 합계 3-2 승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10년만에 동남아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최종전적 1승1무, 1·2차전 합계 3-2로 우위를 점하면서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2008년 우승이후 10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은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승8무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준 무패행진 신기록이다. 올해 러시아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지난달까지 이어온 15경기 무패 행진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내년 3월 한국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도 갖게 됐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베트남이 속한 AFF의 합의에 따라 우승국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해 동아시아연맹컵(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과 한국의 A매치는 내년 3월26일 열린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6분만에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2골을 기록한 베트남이 우승에 성큼 다가선 순간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베트남은 후반에 실점없이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잘 막아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장을 찾은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피켓과 모형을 들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태극기를 내걸어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후, 이영진 코치, 스태프, 선수들과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은 헹가래로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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