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33)이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화는 "정우람이 자신을 승부조작 선수로 적시해 기자회견문을 배포한 이태양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이태양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태양은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을 저지른 선수들이 더 있다"며 실명을 거론했다. 이들이 배포한 자료에는 승부조작 브로커 조모씨가 이태양에게 정우람을 비롯해 문성현(27) 정대현(27·이상 넥센 히어로즈), 김택형(22·SK 와이번스), 이재학(28·NC)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기자회견 당일 실명이 거론된 선수들은 결백을 주장하며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선수가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구단을 통해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결백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람은 기자회견 당일 구단을 통해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브로커와 일절 연관성이 없다. 나의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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