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강릉아산병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이 사건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투숙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7명은 19일 이틀째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곽모·유모·안모·김모·유모(이상 19) 등 남학생 5명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

전날 강릉동인병원으로 갔다 소방헬기 2대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이송된 남모·김모(이상 19)군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강릉아산병원의 5명중 2명과 원주기독병원 2명은 발견당시 상태보다 호전돼 학부모들과 주변 관계자들이 안도하고 있다.

특히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학생 2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있고 살을 꼬집으면 반응을 하는 등 전날 사고당시 상태보다 상당히 호전됐다.

이들은 전날 고압치료센터 챔버(고압산소치료기)에 1회 들어가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병원측은 치료 이틀째인 19일 챔버 치료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부상자 7명의 남학생들은 전날 펜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올 때까지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남학생 3명은 끝내 숨져 구조당국과 학부모 등 주변인들이 망연자실하며 안타까워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대화가 안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치료 후) 약간 호전 추세여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동 센터장은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고압산소 치료를 1번에서 2번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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