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내년 1월 중순부터 각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0%~3.5% 인상된다. 이에 내년에 자동차 보험 가입을 앞둔 예비 가입자들의 시선이 이번 인상 발표에 쏠리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6일부터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4% 인상된다. 동일 시장점유율 3위인 DB손해보험과 6위인 메리츠 화재도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5%, 3.3% 인상한다.

또 3일 후인 1월19일에는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3.4% 인상할 것이라 전망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에 대해 오늘(19일) 상품위원회를 열어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삼성화재의 손해율이 타사에 비해 낮았던 점으로 볼 때 인상율은 3%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인상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업계 5위인 한화손해보험에서는 명일(20일) 인상률과 시기를 확정하는데 관계자들은 내년 1월19~20일에 3.2%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상위 손보사들이 내년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자 이후 가입할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도 3% 이상 오를 전망이다.

보험료 인상률은 개인·영업·법인 등 차주 특성에 따라 인상률이 달리 적용된다. 정확한 인상률은 다음 달 11일 이후 각 손보사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손보사들은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해 올해 급등한 손해율(지급된 보험료 대비 납입 보험료)과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손보사들이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은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준 순보험료 인상분과 정비요금 재계약분이 약 2대 1로 반영됐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80.9%까지 내려갔던 손해율이 올해 3분기에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내려갔다 3분기에 와서 6.9%포인트(87.6%)라는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원인으로는 올해 3분기에 있었던 기록적인 폭염을 꼽는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7~78%를 넘은 상태에서 적자가 지속됐고 이번 3분기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해 내년 인상을 결정했고 정비요금 재계약 완료 시 3~4%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보인다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 입장에서는 이번 인상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보험사의 손해율로 따졌을 때는 7%대 인상도 부족하다”며 “이번 인상율은 물가 인상에 대한 금융당국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발표된 부분이 아니다 보니 인상률에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올해 손해율이 꾸준히 축적됐고 내년 정비수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보험료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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