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유총 탈퇴 유치원 한사협 출범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일부 유치원 원장들이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를 출범시켰다. 한사협은 출범과 동시에 "유치원 집단 휴·폐원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사협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원이나 폐원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한사협은 아이들을 볼모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교육풍토를 중지하고 정상적인 유아교육에 몰입하겠다는 원장들이 모인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한사협은 한유총에서 탈퇴한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 회원 1000명을 확보하고 빠른 시간안에 사단법인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한사협은 4명의 공동대표로 운영된다. 박영란 전 한유총 서울지회장, 백희숙 전 한유총 광주지회장, 장현국씨 등이다. 장현국씨는 서울지역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사협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해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시스템으로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에 맞는 에듀파인이 구축되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사협은 또 교육부가 지난 16일 내년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적용을 의무화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밝힌 것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며 "한사협이 교육당국과 우리 현실에 맞는 에듀파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사협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박용진 3법'과 관련해 "법은 법을 만드는 분들이 지혜롭게 잘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유치원 3법과는 큰 관련이 없다. 에듀파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