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주행을 준비하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들이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우버가 지난 3월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이후 9개월만에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재개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2개 사무실 사이의 1.6㎞ 구간에 몇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낼 예정이다. 피츠버그는 우버의 최대 시험·개발센터가 있고 이전에 자율주행차량 시험주행이 실시되던 3개 도시 중 하나다.

시험주행은 주중 낮에만 실시되며 속도는 시속 40㎞로 제한된다. 또 차량안에 2명의 직원을 탑승하게 하고 안전조치를 보강하기로 했다.

지난 3월18일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건의 조사관들은 당시 우버의 자율주행차안에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TV 프로그램을 시청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버는 시험주행 차량들이 처음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연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보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빠른 속도로 계획을 추진했지만 지난 3월 보행자 사망사고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구글 웨이모와의 경쟁은 다시 우버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웨이모는 이달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우버는 지난달 시험 운전자 2명 탑승, 브레이크 결함 개선, 운전자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훈련 개선 등의 새로운 안전조치를 도입하면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펜실베이니아주 교통국은 지난 17일 우버가 피츠버그 일대 공용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시험주행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