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의 아니게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내용이 사실과 아예 다르거나 교묘하게 편집·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공항직원이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했을 때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지 않았다. 탑승권과 신분증을 모두 제시했다"며 "다만 규정에 없이 직접 꺼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했고 신분증을 다시 꺼내지 않은 것에 대해 보안요원이 저의 신분확인을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공항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욕설 운운은 말도 안되는 거짓"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일어난 당시 상황에 대해 김포공항에서 마지막 탑승 절차를 기다린 뒤 공항 보안요원에게 탑승권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투명창의 신분증을 제시했고, 평소와 다르게 케이스 안에 있는 신분증을 밖으로 꺼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지금까지는 모두 스마트폰 케이스에 담긴 신분증을 제시하면 확인후 통과하는 방식이었기에 '왜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 제시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었고 보안요원은 '규정이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 규정 제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안데스크에 관련 규정이 비치돼 있지 않아 '근거 규정없이 필요이상 요구를 하는 것은 시민에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욕설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정호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권이나 특별대우를 바란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없는 신분확인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의원은 "당시 상황의 진실 여부를 차치하고 제 항의가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은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정호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