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합동조사단 BMW 화재결함 원인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심수 민관합동조사단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박심수 BMW 화재결함 원인조사 민관합동조사단장은 24일 추가적으로 리콜 대상 부품이 늘어날 수 있는 지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심수 민관합동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것(EGR)을 바꾼다 해도 (배기가스 재순환 )용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지금 흡기다기관을 가지고는 언젠가는 화재가 날 개연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심수 단장의 발언은 ▲(주행거리가 긴 일부차량의 경우) 디젤차량의 연료인 경유를 태울 때 발생하는 카본 슬러지 등이 흡기다기관에 쌓여 있고 ▲과다한 재순환 용량 등 EGR시스템 전반의 구조적인 한계도 있어 EGR을 교체한다고 해도 흡기다기관을 바꾸는 등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화재가 재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심수 단장은 또 BMW측의 소프트웨어 조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EGR 설계결함이지 소프트웨어 조작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박심수 단장은 도로주행과 실험실 주행의 차이점을 파고들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결과치를 사실상 조작한 독일 폴크스바겐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심수 단장은 이어 BMW가 EGR쿨러 부품의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초기에 제시한  것에 대해 "(자사의) 설계용량 부족이나 EGR 과다 사용과 관련된 것을 은폐하려고 그쪽(부품사)에 책임 전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이 부품 제조사는 한국업체다.

박심수 단장은 "(BMW는) EGR쿨러도 초기 제작결함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하지만)최종적으로 (BMW가) 부품회사에 도면을 주면 부품사가 받아서 납품을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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