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놓고 북미 상반된 견해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적 최대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과 국제개발처 아시아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합동전략보고서를 공동 작성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프로그램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은 뒤, 이를 위해 국제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 작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남북 교류와 북미 정상회담 등을 북한에 대한 경제·외교적 압박에 따른 성과로 봤다.

보고서는 아울러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장기적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북핵 동결과 핵·탄도미사일 시험 및 핵분열물질 생산중단, 비핵화 초기 조치 확보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달리 북한 고위층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대북제재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의 한 고위간부가 최근 RFA 소식통에 대북제재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를 거론했다. 이 간부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곧 풀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오래 참았다"고 말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발언을 한 간부가 중국과의 교류협력 관련 결정권을 쥔 고위간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부는 대북제재에 관해 "(북한을) 피 말리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비핵화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미국이 지금까지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다"는 취지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부는 아울러 대북제재가 계속될 경우 핵개발 지속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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