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이날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신에게 세차례 전화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 말미에 조명균 장관이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번 하고 문자도 보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조명균 장관이 제게 전화를 3번 했다는데 저는 조명균 장관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며 "모르는 번호를 안받는다. 어떻게 연락하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안건이 많은데 대표들 다 기차타고 가셨더라"며 "어쨌든 제게 전화를 했다는데 제대로 설명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에 어제 확인했을 때 (조명균 장관이) 전화 한번 달라는 요청은 받았다고 한다"며 "찾아오겠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들었다. 방법을 찾으려면 많은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적어도 제게 와서 설명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결국 정부의 오만한 방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홍영표 원내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과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도 국회 대표로 참석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착공식을 비롯한 관련 예산 내역을 야당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착공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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