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정유경 사장 실적과 희비 엇갈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5개 계열사 중 4개 사에서 순익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서다.

정 부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사는 이마트를 비롯,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 신세계I&C 등 총 다섯 개다.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12조8230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55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7.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5383억원에서 4138억원으로 23.1%나 급감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실적이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9652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6억원에서 225억원으로 0.5% 줄어 제자리 걸음이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에서 134억원으로 21%나 급감했다.

광주신세계 역시 실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42억원에서 324억원으로 5.3% 감소했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상황이 심각하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7636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126억원으로 4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76억원에서 115억원으로 66%나 급감했다.

정 부회장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신세계I&C만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2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33%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뒷말이 무성하다. 올해 매출액 중 74.3%인 1931억6100만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이기 때문이다.

신세계I&C의 주요 내부거래 계열사는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 스타벅스코리아 등으로 이들로부터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구축·관리에 관련된 용역료와 전산장비 납품 및 설치비용, 별정통신비 및 회선료 등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과는 반대로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두 개 계열사에서 모두 실적 개선을 이뤄내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분기 신세계의 누적매출액은 3조6444억원으로 전년대비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2억원에서 2632억원으로 36.2%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1247억원에서 1742억원으로 39.7%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8041억원, 당기순이익은 358% 급증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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