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라니아와 이라크 부대 '깜짝 방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야간항공편으로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반 정도 머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야간항공편으로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해 3시간반 정도 머물며 현지 주둔중인 미군 장병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이라크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났고, 그들은 경의를 표했다고 밝히면서 현장의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라크 방문은 비밀리에 추진됐으며 25일 밤에 워싱턴을 조용히 출발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이미 사임을 발표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동행하지 않고 국방부에 남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연말을 맞아 해외에 있는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주둔하는 2000여명의 미군은 철수하지만 이라크에 있는 5000여명의 미군들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가 중대하기에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이후 크리스마스에 군을 방문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26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전격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해외 전투지역의 미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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