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감사책임자 임원급으로 격상

디지털 역량 결집 위해 은행 ‘디지털금융본부’ 신설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가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내부인사 비리 등 비윤리적 경영 상태의 지적에 대한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조직 안정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부감사 책임자를 임원급으로 격상 시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디지털 역량 결집을 위해 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이 은행의 디지털금융본부를 겸직하도록 체제를 정비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지난 26일 열린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자회사최고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회사 대표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고 5명의 임원을 새롭게 선출했다.

◆은행장 직무대행에 김윤국 부행장보 신규선임

이번 임원인사는 새롭게 시행된 DGB-HIPO(High potential)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있는 인재 5명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임원 중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임원은 유임시켰다.

기존에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명흠부행장은 임기만료로 퇴임을 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은행장 직무대행으로는 김윤국부행장보(은행 경영기획본부장)가 맡게 됐다.

기존에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명흠부행장은 임기만료로 퇴임을 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은행장 직무대행으로는 (사진) 김윤국부행장보(은행 경영기획본부장)가 맡게 됐다.(사진=DGB금융지주)

주요 인사내용으로는 황병욱 부행장보(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 겸 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는 그룹의 디지털부문 강화를 위해 은행과 지주의 디지털본부를 겸직하며 유임됐고, 이용한(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 김영운(은행 여신본부장), 도만섭(지주리스크관리본부장 겸 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김현동(은행 대구 제2본부장), 송재규(은행 영업지원본부장) 총 5명을 신규 선임했다.

◆임원인사 공정성 총력 및 감사 책임자 임원급 신설

이번 조직개편에 있어서 DGB금융지주는 통해 체계적인 미래금융 대응과 그룹의 디지털 역량결집에 초점을 맞췄다.

내부감사책임자 직을 임원급으로 신설, 일상적 감사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감사위원회를 보좌하여 그룹의 감사업무를 책임지고 관리토록 했다. 이 직급의 선임은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으며, 임기는 2년이상으로 직무독립성을 보장토록 했다.

◆디지털역량 강화 초점,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목표”

또 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이 은행의 디지털금융본부를 겸직을 통해 체계적인 미래금융 대응과 그룹의 디지털 역량결집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

DGB금융그룹의 수익성 향상에 효자노릇을 한 대구은행이 디지털금융 및 고객기반 마케팅 강화전략을 원활히 추진토록 부서 격상을 단행한 것이다.

디지털금융 부문은 현행 ‘스마트금융부·디지털금융센터 2부서’에서 ‘디지털전략부·디지털금융부·디지털영업부’로 개편했다. 이로써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플랫폼 사업,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채널 운영에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자금시장본부는 급변하는 자금시장 상황에 능동적 대응을 위해 기존 통화별(원화·외화)로 구분되어 있던 것을 기능별(조달·운영)으로 재편했다. 시장상황에 따른 통화의 탄력적 포지션 조정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해외부문 신 수익원 투자확대를 위한 조치다.

마케팅부에는 고객관련 마케팅 기획 기능 및 CRM운영 기능을 통합해 체계적인 고객관점 마케팅 기획 및 실행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이밖에도 대구지역 지역본부를 1개 본부에서 2개 본부로 증설하고, 각 본부별 기업영업추진센터와 리테일 추진센터를 신설, 영업적 특성별로 체계적 영업을 추진한다. 각 지역본부장을 ‘지역대표’로 직함을 변경, 관할 지역의 영업점과 고객관리에 책임감을 다하도록 했다.

김태오 회장은 “조직의 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강화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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