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는 박홍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와 3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신민호 기자>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KB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되며 19년 만에 전국적인 총파업이 개최된다.

지난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 이하 KB노조)는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총파업의 찬반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총 조합원 1만4343명 중 1만1990명(83.59%)이 참석해 이 중 96.01%(1만1511명)가 찬성하며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 이는 찬반투표 가결 조건인 재적 조합원의 찬성표 50%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 KB노조 측은 내년 1월7일 전야제를 개최하고 8일에 본격적인 총파업을 진행한다 밝혔다.

국민은행과 KB노조는 지난 9월18일 이후 대표자교섭을 포함해 총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결렬됐다. 이에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지난 24일 2차 분쟁 조정회의를 다시 개최했지만 여기서도 협상은 실패했다.

이번 대회의 주요 쟁점은 경영성과급이다. KB노조는 사측에 300%를 요구했지만 국민은행 측은 성과급의 70%를 내세웠다.

이에 KB노조는 P/S(이익배분)제도를 통한 성과급 비율 조정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P/S제도의 이익배분 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기준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KB노조는 지난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대구)과 20일(대전)을 거쳐 26일에는 서울 여의도 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내년 1월3일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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