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경찰관이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된 사건을 부각하며 "국경장벽을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차량 검문 과정에서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격전이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경안보를 강화할 때가 왔다. 국경장벽을 건설하라"는 글을 올렸다.

AP통신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캘리포니아 뉴먼에서 픽업트럭을 검문하던 로닐 싱 경장(33)이 차량에 타고 있던 불법 이민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싱 경장은 사건 발생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뉴먼 부근에 잠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무장한 상태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그가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만 확인했다. 용의자가 몰았던 회색 픽업트럭은 사건현장에서 약 6㎞ 떨어진 이동주택 공원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피살된 경찰관은 피지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랜디 러처드슨 뉴먼 경찰서장은 "싱은 단 하나의 목적으로 미국에 왔다"며 "그것은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도 국경장벽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민주당원들은 마침내 우리가 국경보안과 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는가. 마약과 인신매매, 갱 단원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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