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중보건국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28일 (현지시간) 불연소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형 일반담배보다 95%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발표된 연구 조사와는 다르게  흡연자들을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안전하고 금연을 하기 위한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PHE는 최근 인간의 폐를 보여주는 유리병 모형을 이용한 실험을 비디오 화면을 통해 공개했다. 이 실험에 따르면, 일반담배 연기는 이 유리병속에 담긴 폐를 끈적한 타르로 검게 채우는 반면, 불연성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리병에  연기가 지나간 흔적만을 남겼다.

PHE에서 국민의 건강증진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존 뉴턴 교수는 "전자담배의 도움으로 흡연 습관을 버릴 수 있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잘못된 두려움 때문에 금연을 미룬다면, 그것은 비극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HE는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건강에 훨씬 덜 해로운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다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PHE의 주장과는 달리, 전자담배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확신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40%를 넘는 사람들이 불연성 담배가 일반담배만큼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연구소는 지난 8월 전자담배 흡연이 폐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결론짓지 않았지만, 장기간에 걸친 불연소 흡연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 PHE측은 언론사의 기사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고 모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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