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프랑스24는 프랑스 르몽드지가 29일 편찬한 잡지 표지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와 유사한 모습으로 묘사했다가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프랑스 르몽드가 주간지 표지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유사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르몽드는 29일 발간된 주간지 '르 마가진 뒤 몽드'에 마크롱 대통령의 옆모습을 흑백으로 실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뒤쪽은 진한 붉은 색의 띠로 장식했으며, 표지의 아래쪽에는 개선문을 향해 몰려가는 '노란 조끼' 시위대의 모습이 담겼다.

잡지가 출간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표지가 지난해 7월 미국 '하퍼스 매거진'이 묘사한 히틀러와 닮았다며 비판이 일었다.

리샤르 페랑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만약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면, 이는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표지 그래픽이 야기한 혼란에 대해 르몽드측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편집장인 뤼크 브로네르는 "29일자 표지가 일부 독자들에게 비판적인 반응을 불러왔다"며 "이번 그래픽 디자인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브로네르 편집장은 "사용된 (그래픽) 요소들은 20세기초 검정색과 빨강색을 구사한 러시아 구성주의의 그래픽들과 관련이 있다"며 "표지는 또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 특히 M(르몽드의 잡지)을 위해 많은 표지를 그려낸 링컨 애그뉴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랑스24는 르몽드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표절 논란'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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