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31일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 '청와대가 KT&G 사장을 교체하려 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무슨 사장을 바꾸고자 하는 일이 진행된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기재부 차관이 민간기업 인사를 좌지우지하려고 했다'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정부의 사장선임 과정 개입은 불가능하다. 정부 지분을 통해 사장추천위원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작년말과 올해초에 금융기관과 민영화된 공기업에서 일제히 셀프연임이 진행됐던 일이 있다. 그래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며 "금융위원장도 공개적으로 셀프연임에 반대한다. 투명하게 제어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에서도 정부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활용해서 어떻게 제도적으로 투명한 견제장치를 만들까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어 "신재민 전 사무관이 폭로해서 언론에 나왔다는 것도 제가 방금 읽어드린 것처럼 사장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사장추천위원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던 것"이라며 "기재부가 검토했던 내용이 그렇게 과도했던 것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셀프인사를 했다는 대표적인 곳이 포스코 아니냐"고 지원사격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포스코, KT, KT&G 그리고 시중 금융권 전부 문제가 됐다"며 "현재로서도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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