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기해년(己亥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1일 오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광장을 찾은 많은 해맞이객들이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20만명, 광안대교 3만명, 광안리해수욕장 2만7000명 등 부산지역에 해맞이 인파는 27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수평선에서 첫 해가 떠오르자 환호성이 터졌다.

일부 사람들은 두 손을 모아 가족의 안녕과 소원을 빌었고, 첫 해가 뜨는 감격스러운 광경을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담았다.

또 광안대교 상층부는 이날 오전 5~10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수만명의 시민이 광안대교에 올라 보도로 이동하며 해맞이를 즐겼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일출전 행사로 소망쪽지쓰기, 소망차 나눔, 돼지띠 풍선조형물로 된 포토존 운영 등이 진행됐고, 일출 시각에 맞춰 남성중창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후 5000명분 떡국 나눔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해군작전사령부는 부산시민과 군 장병, 유관기관 등 총 2700여명을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신형상륙함인 '일출봉함'에 태우고 부산 앞바다로 이동해 함상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함상 해맞이 참가자들은 새해 첫 일출을 관람한 후 새해 소망풍선을 해상에 날렸고, 이어 해군에서 제공한 떡국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해군작전사와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등 한-미 해군 지휘부도 함께하며 우호 증진을 다짐했다.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 곳곳에도 '황금돼지의 해'에 떠오르는 첫 태양을 맞이하는 인파가 구름같이 몰렸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이른 새벽부터 1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새해를 맞이했다.

이날 영하권의 날씨 속에서 간절곶을 찾은 해맞이객들은 두꺼운 외투와 담요 등을 몸에 두르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첫 해를 기다렸다.

군에서 마련한 농·특산물 시식관과 푸드트럭존, 희망의 떡국 나눔 코너에는 따뜻한 음식으로 차가운 몸을 녹이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또 간절곶의 랜드마크인 대형 소망우체통 앞과 황금돼지 오르골이 설치된 곳에는 한 해의 다짐과 희망을 담은 엽서나 편지를 가족과 연인, 친구들에게 보내기 위한 줄이 이어졌다.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31분이 다가오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숫자를 세자 간절곶 앞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구름 사이로 새빨간 얼굴의 해가 떠올랐다.

해맞이객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뜬다. 뜬다", "우와"하는 탄성을 자아내며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았다.

환호성이 더욱 크게 울려 퍼지자 행사장 인근에서 폭죽이 하늘 위로 치솟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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