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 경제상황에 대해 "내다보이는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특히 바깥 여건이 우호적인 것이 별로 없다. 중앙은행은 원래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좋은데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것은 상황이 안좋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 경기도 중요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느 때보다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지면 경기가 안좋아져서 그런 것이겠지만 시장 안정 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보폭이 (올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그러면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같이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 물가 상승률은 생각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공공요금이나 다른 요인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전망치보다는 밑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한은은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지난해 1.6%, 올해 1.7%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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