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회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년도 신년회에서 "2018년은 우리경제와 사회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벗어난 외부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제외한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는 물론,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들이 초청된 이번 신년 인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와 '성과'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그동안의 경제적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체질변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작년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인구 5000만명이상 규모를 가진 국가중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일곱번째"라며 "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신생국가 중에 이렇게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잘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다. 수출중심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며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촛불은 더 많이 함께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다"며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이라며 "더디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고 끝까지 지킬 것이다.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고 이해당사자들에게 양보와 타협을 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입법에 있어서 국회의 역할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방향을 세우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정책을 흔들리지 않는 법과 제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업, 노동자, 지자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 양보와 고통분담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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