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제우스 남성의원 이석영 원장

[위클리오늘신문사] 여성형 유방증(이하 여유증) 수술을 하다보면 수술비용이 적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들 중 20대 젊은 남자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동반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수술에 대해 상담을 하다보면, 어머니나 아버지는 탐탁하지 않은 눈초리로 아들을 바라보는 반면 아들은 하염없이 수술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미리 오셔서 우리 아들은 수술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달라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엔 보통 다른 예를 들어드리는데 역으로 물어봅니다.

아빠가 보기에는 우리 딸은 너무 예쁜데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고 하면 어쩌시겠어요? 부모님은 우리 딸은 너무 예쁠 수 있겠지만, 정작 본인으로서는 주변에 쌍꺼풀이 없는 친구가 없고 왠지 남자한테 인기도 없는 거 같아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여유증이 있는 남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운동하고 가슴모양 만든다는데 본인은 친구들이 여자 가슴 같다면서 만지고 군대에서 성추행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상체를 벗고 운동하거나 샤워하는 것조차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부모님 말씀대로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고 정상 범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과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운 시선이기 때문에 이를 교정해 줌으로써 상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여유증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가슴에 대한 자신감을 잃음으로써 어깨가 구부러지고 척추까지 휘어져 다른 질환을 유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깨를 왜 그렇게 구부리고 다니니?”라고 하지 마시고 그 근본 원인을 고쳐 주시는 게 맞습니다.

여유증은 단순히 가슴의 모양만이 이상한 질환이 아닙니다. 남자로서의 자신감이고 당당함입니다. 아들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켜주시는 건 어떨까요. / 부산 제우스 남성의원 이석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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