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신규 가상화폐 A거래소 수장 영입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스트레이트 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 전 대표 B씨가 신규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장으로 등장해 초기부터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3위 코인빗 전 대표 B씨가 1월 초 오픈 예정인 거래소 A사의 대표로 이직하면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오세미고 등 상장 예정인 코인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오는 4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A사는 사전예약 가입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투자자에게 람보르기니 우라칸, 포스쉐 등 고가의 경품을 지급한다는 내용과 함께 SNS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홍보에 나선 우수자에게 비트코인 1억원을 증정하는 등 파격적인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가상화폐 관련 카페에 A거래소의 가입을 유도하는 홍보성 글이 게재돼 있다.  <캡처=SNS>

이런 가운데 A거래소의 수장자리에 영입된 B씨의 자질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B씨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해외 상장된 메이저 코인을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실제로 B씨가 재직했던 코인빗 관계자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근무 당시 법률에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이른바 ‘고문’에 불과할 뿐”이었다며 “실제 코인을 상장하거나 기획할 수 있는 업무를 맡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B씨가 마치 코인빗의 성과 대부분을 자신이 이룬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때문에 B씨가 코인빗을 떠나면서 마치 코인빗이 손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악성루머까지 악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코인빗 전 대표 B씨가 대표로 운영할 신규 거래소 A사의 사전 가입을 종용하는 온라인 카페의 내용을 보면 “B씨가 떠난 코인빗을 이제 망했다”며 “B대표가 A사를 맡게 돼 대박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과장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 업계 마케팅 전문가는 “B씨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A사의 대한 내용의 댓글을 분석해보면, 특정일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B씨에 대한 일방적인 찬양 글로 도배돼 있다”면서 “코인 생태계 조차 제대로 모르는 공무원 출신의 B씨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특정 거래소를 연결 짓는 것을 보면 전략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5일 오픈하는 A거래소는 B씨를 전격 영입하고 사전가입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가입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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