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대상자 수색중 봉천동 소재 모텔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을 낮 12시40분께 발견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일단 안정을 취하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친구에게 오전 7시에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며 "8시20분께 접수를 받고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또 이날 오전 11시19분께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30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와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형법 제127조상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재민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자신에 대해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201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국유재산조정과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지난해 7월 퇴직했고 공무원 학원강사를 준비하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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