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 의장 선출

▲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 의장으로 선출된 뒤 축하인사를 건네는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의원이 새 회기가 시작된 3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이날 하원 전체회의 의장 투표에서 펠로시 의원은 220표를 얻어 192표에 그친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을 제치고 의장으로 뽑혔다.

펠로시 신임 의장은 의장에 선출된 뒤 "가능한한 여야간 협치에 나설 것이지만 필요한 부분에서는 민주당의 우선순위에 따라 공화당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밝힌 민주당의 우선순위에는 의료혜택, 소득격차, 이민정책, 기후변화 등과 같은 이슈가 포함된다.

펠로시 신임 의장은 "국민들은 의회가 마땅한 결과를 내놓고, 기회를 열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기를 원한다"며 "유권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면서 "두달전, 미국인들은 (중간선거를 통해) 말했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벽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된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건설예산과 관련해 한 푼도 편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과의 충돌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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