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베트남 몽골 비무장지대 등 후보지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이 북미대화 교착국면에도 불구하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후보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3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계획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마지막 몇주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장소에 장단점 파악을 위해 인력을 파견했다. 다만 1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CNN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하와이, 몽골을 비롯해 남북한간 비무장지대가 외국 외교관들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때 스위스를 2차 정상회담 장소로 택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한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방문을 타진하려 북한과 접촉했지만 여행 문제 때문에 (제안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에 관해 답변을 피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중국 항공기 이용으로 비난을 받은 경험을 아직까지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경험을 토대로 이 지역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초기 단계들을 감안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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