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국경장벽 예산 이견으로 야기된 미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이 1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방문 계획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방문계획을 알렸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 국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남부 국경에서 인도주의 및 국가안보 위기에 대해 대국민연설을 한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트윗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방송을 위해 여러 방송국을 타진했으며 어느 방송국인지, 사회자는 누구인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CNBC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4대 지상파 방송사인 ABC, CBS, FOX, NBC는 백악관의 요청을 받았지만 황금시간대를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할애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

CNN을 포함한 일부 케이블 방송사들은 대국민 연설 방송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대국민 연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회 연두교서(시정연설)보다 3주 앞선 것이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간 이견으로 지난해 12월22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정부 셧다운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협상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국경장벽을 콘크리트 대신 강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히면서 50억달러 예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공화당내에서도 수십만명의 연방정부 근로자들이 무임금 노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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