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노영민 주중대사가 8일 귀국했다.

노영민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귀국 일정을 하루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전 11시30분 김포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노영민 대사는 비서실장에 내정됐는데 국정 운영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공식 발표된 후에 아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데 주중대사가 자리를 비워 비판 목소리가 있다는 일부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비판하면 할 수 없지만, 어제 저녁 귀국하기로 티켓팅을 했었는데 그 이유로 오늘 온 것"이라고 답했다.

노영민 대사는 그러면서 "원래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 부분(김정은 방중)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또 모든 것에 대해서는 이미 어젯밤과 오늘 아침 회의를 통해서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노영민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만남을 어떤 의미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청와대 기강 해이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은…"이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대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석 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모진 개편에는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MBC 전 논설위원, 권혁기 춘추관장의 후임으로는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대사는 3선 국회의원(17·18·19대)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다. 2017년 대선때 조직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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