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500개 기업 혁신기술 선봬

▲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공식 개막했다.

올해 CES에는 150여개 국가에서 IT와 가전, 모빌리티 산업 등을 선도하는 4500개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해 혁신기술을 겨루며, 18만명이상의 방문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CES를 주관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 스티브 코닉 부사장은 2020년대가 '데이터의 시대'(Data Age)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데이터가 공통 분모인 AI, 5G 이동통신, 자율주행은 물론 8K,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올해 CES의 키워드로 소개했다.

코닉 부사장은 2000년대를 '디지털 시대', 2010년대를 '연결의 시대'로 정의했다. 그는 지난 30년이 사람과 사람간 연결이 된 시간이었다면 향후 30년은 5G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물간의 연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5G 기술은 중국, 한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성장했으며 CES에서는 5G 기기, 부품 등이 전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CES의 전시 영역은 전 산업분야를 아우른다.

크게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광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자동차 ▲블록체인 ▲건강과 복지 ▲홈과 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과 제조 ▲로봇과 인공지능 ▲스포츠 ▲스타트업 등 11개 영역으로 나뉜다.

기조연설 역시 AI, 5G 이동통신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개막 전날인 7일 파크MGM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인공지능의 진화가 미래의 삶에 미칠 변화를 소개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5G 기술이 바꿔 놓을 교육환경을, 존 도너번 AT&T CEO는 5G 시대에서 가능해질 로봇 제조업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의사보다 정확한 암 진단을 한다는 AI 컴퓨터 '왓슨'을 소개하고 양자기술과 AI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를 설명한다.

AI 플랫폼의 강자로 꼽히는 아마존과 구글은 올해 CES에서도 격돌한다.

세계 전자기기 판매량 1억대를 넘긴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올해 CES에 첫 부스를 차렸고, 구글은 전시공간을 지난해의 3배로 늘리고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등이 참석, 혁신 기술을 뽐낸다. 코웨이와 바디프랜드, 팅크웨어 등 중견기업도 참석한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자동차업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CES에는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혼다,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이 참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CES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권 안에서 진행되는만큼 중국 기업들의 참가도 관심사다.

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기업은 지난 4일 기준 1211개로, 전년에 비해 약 20% 적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은 올해 CES에 참가하지만 지난해처럼 대규모 행사를 갖지 않고 고객 면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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