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지난 7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올랐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전용 특별열차는 중국 고위당국자의 배웅속에 이날 오후 2시께 베이징역을 출발해 중국 동북부로 향했다.

전용 특별열차는 14시간을 달려 북한 국경에 있는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신의주로 들어갈 예정이다.  ,

앞서 김정은 위원장 등을 태운 전용차 행렬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9시)께 숙소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을 빠져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다유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전용차 행렬은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속에서 경찰과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된 이좡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신 국제, 징둥팡 등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중국 최첨단 기업들이 대량 입주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제약업체 퉁런탕의 공장을 둘러봤다.  

약 30분동안 시찰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돌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첫 방중 때는 베이징 중관춘 고과기기술단지와 농업 연구시설, 인프라 관련 국유기업을 시찰한 바 있다.

방중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 과학기술단지를 찾는 것은 북한 경제개혁을 위해 중국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로 보인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제약공장을 방문한 것은 북한에 각종 생약재가 풍부한 점을 감안해 약재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다고 다유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톈안먼광장 근처에 있는 베이징 반점(호텔) 주변에서 오전 10시 이후 삼엄한 경비망이 펼쳐진 속에 정오께 댜오위타이 국빈관을 나온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호텔에 당도했다.

일부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 반점에서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나 오찬회담을 하고서 베이징역으로 이동 귀로에 오른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데 이어 만찬에 출석하는 등 6시간에 걸쳐 양측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다졌다.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기간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동정에 관해 거의 전하지 않았는데 관례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이 7~10일 일정을 끝내고 중국 국경을 떠나 북한으로 들어갔을 때 정상회담 내용과 일정 등을 자세히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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