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을 주장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에 대해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책의 최종 결정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해서 가족이나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바가 있다"며 "아직도 그런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 답을 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며 "그런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에 대해서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소통, 이런 것도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그의 문제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책결정은 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볼 수 없는 것"이라며 "결정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것이고, 장관의 바른 결정을 위해 실무자들이 올리는 것이라면, 본인의 소신과 다르다고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다. 정책 최종 결정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직접 결정하라고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신재민 전 사무관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문제를 너무 비장하고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른 기회를 통해 밝힐 수 있기 때문에 다시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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