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의 낙폭이 확대되며 9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10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하며 전주(-0.09%)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로 최근 5년4개월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자치구별로는 금천, 영등포 등 2곳이 보합을 나타내고, 나머지 23곳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외에 양천·마포구에서 하락폭이 컸다.

강남(-0.25%), 송파(-0.19%), 서초(-0.13%), 강동(-0.08%) 등 전반이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양천(-0.20%), 마포(-0.16%), 용산(-0.14%), 노원(-0.11%) 등 지난해 급등 지역 중에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합세를 나타냈던 종로(-0.03%)는 금주 하락 전환했으나,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하가가 유지되면서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 정부정책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수요자는 대다수 관망세 보이고, 단지별로 계단식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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