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에 순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1년전보다 줄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82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2017년(21억7000만달러)이후 최저 수준으로 1년전(195억달러)에 비해 절반 가량 축소됐다.

부문별로 채권자금이 139억1000만달러 들어와 1년전(80억5000만달러)보다 유입폭이 확대된 반면 주식자금은 56억6000만달러 빠져나가 마이너스 전환됐다.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인 자금은 더 빠져나갔다. 상반기 순유입액은 76억4000만달러였으나 하반기에는 6억1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폭락 등으로 하반기들어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식투자자금이 40억3000만달러 유출돼 2013년 6월이후 5년4개월만에 가장 큰 유출폭을 보이기도 했다.

대입 외화차입여건은 개선됐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지난해 기준 평균 44bp로 1년전(57bp)보다 13b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39bp로 더 내려간 상태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1.14%로 전월(1.20%)보다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115.7원으로 전월(1121.2원)보다 5.5원 떨어졌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았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1122.1원으로 소폭 올랐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일대비 평균 4.6원으로 전월(3.5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변동률도 0.31%에서 0.41%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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