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개막전

▲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1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독일-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독일에 19-30으로 졌다. 핸드볼 단일팀의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남자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역사적인 첫 국제대회 출전인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독일-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세계최강 독일에 패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에 19-30으로 패했다.

패했지만 승패보다는 핸드볼 남북단일팀의 첫 국제대회 출전으로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1만여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자리했고,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 박남영 북한대사 등이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단일팀은 남한 선수 16명과 북한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원래 출전 엔트리는 16명이지만 단일팀에 한해 IHF와 참가국들의 양해가 있었다.

북한 선수 4명은 리영명(관모봉 지역팀), 리성진(례성강 지역팀), 박종건(김책종합공업대 소속 김책체육단), 리경송(용남산종합대학 소속 용남산체육단)이다.

단일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주장 정수영(하남시청)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은 강했다.

장신수비를 앞세운 꼼꼼한 수비와 강력한 중거리 슛 등으로 내리 3골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10-17로 뒤진 단일팀은 후반에도 독일의 높이와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장동현과 강탄이 4골, 조태훈이 3골을 넣었다. 북한 선수 중에는 리경송이 1골을 기록했다.

단일팀은 지난달 22일부터 베를린에서 합동훈련을 가졌다.

단일팀은 A조에서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러시아, 프랑스, 세르비사, 브라질과 경쟁한다. 오는 12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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