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굴뚝농성 426일 두 노조원, 드디어 땅을 밟다
   
▲ 파인텍 노사협상이 타결된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열병합발전소내 75m 굴뚝 농성장에 파인텍 홍기탁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베드가 올라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파인텍 노사가 11일 20여시간의 6차 교섭 끝에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굴뚝 위에서 426일을 보낸 두 조합원도 다시 땅을 밟았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소방대원들이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 올라가 농성 중이던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하강을 돕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들은 몸에 로프를 묶고 소방대원과 함께 직접 계단을 내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당초 헬기를 동원하는 방식 등이 논의됐으나 장소가 협소해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50분께 먼저 굴뚝에서 발을 뗀 박준호 사무장은 13분이 지난 4시3분께 지상을 밟았다. 이어 홍기탁 전 지회장도 굴뚝을 출발해 4시13분께 1층에 도착했다.

지상에서는 오랜 굴뚝 생활에 단식까지 강행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두 조합원을 응원하는 환호와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2017년 11월12일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고용·노조·단협 승계 약속을 어긴 것에 반발해 굴뚝에 올랐다.

굴뚝 위에서 두 번의 새해를 맞은 이들은 11일 기준 426일로 최장기 굴뚝농성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409일째를 맞으며 2015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이 세운 408일 굴뚝농성 최장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들은 지난 5차례에 걸친 협상 결렬에 지난 6일부터는 단식에도 돌입한 상황이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20여시간에 걸쳐 진행된 마라톤 밤샘 회의 끝에 이날 오전 8시께 회사 정상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개된 합의서에 따르면 노조가 요구했던대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게 됐다.

해고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오는 7월1일까지 6개월간 유급휴가로 100%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30일까지 단체협약 체결도 약속했다.

정상우 기자  ps@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상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