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 1-0 승... 아시안컵 16강 확정

▲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30년전에도 지적돼온 '문전처리 미숙' '골 결정력 부족'을 그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손흥민이 없는 한국 축구는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김민재(전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권과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홍철의 코너킥을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이 높았지만 효율은 매우 떨어졌다. 손쉬운 패스도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등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어이없는 실수가 많았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기량 차이 덕에 기회는 있었다. 전반 18분 황의조의 슛이 수비수에 맞고 흐른 것을 황인범이 쇄도하면서 왼발로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0분에는 황의조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31분에는 이용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36분에는 이청용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골문이 비었지만 회심의 오른발 슛이 하늘 높이 솟았다.

후반에도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후반 23분 황의조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은 뒤, 골라인 위에 떨어져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28분에도 골대 불운에 아쉬워했다. 후반 31분에는 황희찬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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