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발표

▲ 주민등록인구 현황.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5183만명으로 통계 집계이래 가장 많았다. 그러나 증가폭은 매년 둔화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인구가 1년사이 20만명 넘게 늘었고, 세종시 인구는 사상 처음 30만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가 14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82만6059명으로 1년전(5177만8544명)보다 4만7515명(0.09%) 늘었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수는 2008년 통계청에서 행안부로 관련 통계가 이관돼 작성·공표된 이래 가장 많다. 하지만 증가율은 매년 둔화해 역대 가장 낮았던 2017년(0.16%)보다도 더 낮았다.

주민등록인구 중 거주자는 5132만5445명(99.03%)이었다.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았거나 해외에 장기체류해 거주불명자로 등록된 인구는 43만3336명(0.84%), 재외국민은 6만7278명(0.13%)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2595만9930명(50.1%)으로 남자(2586만6129명·49.9%)보다 9만3801명 더 많았다.

주민등록 세대수는 2204만2947세대로 1년전(2163만2851세대)보다 41만96세대(1.9%) 증가했다. 세대당 평균 인구는 2.3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 1년간 경기 인구가 20만3258명 늘어난 1307만7153명으로 집계됐다.

2만2579명이 늘어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 5위를 기록한 인천 서구를 제외한 1~8위 모두 경기 지역이었다.

경기 화성이 6만7636명 늘어 전국 시·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뒤이어 김포(3만1078명), 용인(3만1045명), 시흥(2만9023명), 하남(2만1928명), 광주(1만7835명), 남양주(1만6507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주민등록인구가 늘어난 시·군·구는 총 63곳이다.

반면 경기 안산이 가장 많은 1만7367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부평(-1만5301명), 서울 강남(-1만3800명), 경기 성남(-1만3163명), 인천 계양(-1만1104명), 경기 안양(-1만933명) 등을 포함한 163개 지역 인구도 감소했다.

세종시(31만4126명)는 지난 1년간 인구 3만4026명이 늘면서 사상 처음 3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1만108명 늘어난 66만7191명을 기록했다. 

충남(9512명), 인천(6100명), 충북(4820명) 3개 시·도의 인구도 늘었다.

반면 서울(-9만1803명), 부산(-2만9200명), 전북(-1만7775명), 경북(-1만4875명), 대구(-1만3462명), 전남(-1만3454명)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7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 중 경기, 세종, 제주 3곳은 자연적 인구 증가와 타 시도로부터 순유입이 많았다"며 "인구가 줄어든 서울·대구·대전·울산·광주는 자연적 인구 증가에도 타 시도로의 순유출이 많았고, 부산·전북·경북·전남·강원·경남은 자연적 인구 감소와 함께 타 시도로의 순유출도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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