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5일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11일과 14일에 이어 세번째 피의자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공보관실 운영비를 불법으로 편성·집행했다는 혐의 등 남아있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을 불법적으로 현금화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위로 예산을 배정해 이를 법원장들과 법원행정처 간부들에게 지급해 사용하게 했다는 의혹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번주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조서 열람에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어 한차례 더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개입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법원행정처에서 실무를 맡았던 판사들이 한 일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취지다. 또 지시를 하지 않았고 죄가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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