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한포진은 손발에 주로 나타나는데, 손바닥과 발바닥 표피에 다양한 물집을 형성하는 피부질환이다.

작은 물집들을 방치할 경우 물집 크기가 커지고 물집이 터지면서 진물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발생 초기에는 투명한 깨알 같은 작은 수포가 손, 발끝이나 마디 사이, 바닥에서 시작되어 점차 퍼지고 합쳐지면서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된다.

손가락 한포진이 생겼다면 되도록 수포를 함부로 만지거나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 또한, 습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고, 직접 물이나 세제에 닿지 않도록 장갑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 한포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면역체계가 흐트러지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부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면역체계가 건강하다면 한포진에 걸려도 쉽게 극복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하면 계절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손가락 한포진 증상이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 또한,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포진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발병 초기에는 계절이나 컨디션에 따라 증세가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내버려 두면 낫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병변 부위가 넓어지면서 만성화되고 중증화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손발톱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손가락 한포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증상을 관리하기보다는 내부의 질환 발생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알맞은 한약을 처방하여 체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한다.

손가락 한포진은 피부를 지속적으로 건조한 상태에 방치해 두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실내에서도 보습제를 자주 발라 주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습도를 유지해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