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임시 망명 허용에 따른 항의성 조치

▲ 투나잇 쇼에서 열변을 토하는 오바마.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래주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임시 망명을 허용한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을 취소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5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는 참석하겠지만 예정됐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한 스노든의 망명요청을 러시아가 임시로 허용한 것에 대한 항의성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양국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미국은 범법자가 있을 때 러시아를 존중하고 협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스노든에 대해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우리가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데 참작해야 할 요소”라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9월 초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양자가 현안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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