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세계서 유명한 '3총사' 스토리

     개그맨 A   '과거 연애사' 소문내고 다녀 미움 대상

     가수  B      전날 '사랑'한 상대에 대해서도 모릐쇠

     배우  C      만남 대가  꼭 치르는 프로 바람둥이  

요즘 들어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뒤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이름을 알리는 ‘중고’ 여자 신인들이 적지 않다. 상당수의 경우 이들의 소속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단연 ‘과거 세탁’이다.

오랜 무명 시절 동안의 이력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특히 이 과정에서의 이성교제, 그것도 현직 남자 연예인과의 열애 이력을 지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심지어 상대 남자 연예인의 소속사와 접촉해 모종의 합의를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상당수 중고 신인 여자 연예인의 ‘과거 남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유독 몇몇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소위 ‘무명 또는 지망생’ 킬러 남자 연예인이 존재하는 셈. 이들의 화려한 이력을 따라가 본다.

중고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스타덤에 올려놓은 매니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최고의 ‘연예인 지망생 킬러’ 남자 연예인은 크게 세 명이다. 개그맨 A, 가수 B, 그리고 배우 C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 가운데 배우 C는 한류 스타로 구분되는 톱스타라 더욱 눈길을 끈다.

      타고난 소문쟁이 A

‘과거’를 지닌 중고 신인 여자 연예인들과 그들의 매니저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 연예인은 바로 개그맨 A다. 워낙 입이 싸기로 소문난 개그맨 A는 과거 자신과 열애했던 연예인 지망생이 스타덤에 오르면 교제 당시의 이야기를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니기로 ‘악명’이 높기 때문. 

단순히 “예전에 나랑 만났던 누가 스타가 됐더라” 정도의 입소문도 여자 연예인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워낙 다양한 여자관계로 유명한 남자 연예인인 터라 이런 소문에 휘말리면 금세 연예계에서 해당 여자 연예인은 ‘개그맨 A의 과거 연인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그맨 A의 입담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교제 당시의 세세한 일화들, 특히 잠자리에서의 에피소드까지 서슴지 않고 떠들고 다니기 때문. 워낙 말재주가 뛰어난 개그맨이라 조미료까지 조금 뿌린 그의 입담을 전해들은 연예계 관계자들은 해당 여자 연예인에 대해 묘한 선입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에 톱스타 누구와 사귀었다”는 식으로 폭로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해당 여자 연예인과 소속사를 경악케 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여자 연예인의 소속사에서 뭔가 반응을 보이거나 말조심을 부탁할 경우 A가 더욱 험한 뒷말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대 여자 연예인은 속으로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개그맨 A로 인해 고생을 엄청나게 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자 연예인의 매니저는 “앞으로 신인과 전속계약을 할 때는 꼭 개그맨 A와 아는 사이인지부터 확인할 것”이라 말할 정도다.

      '기억상실증 환자'  B

반면 가수 B는 ‘기억상실증’(?)으로 유명하다. 여러 명의 중고 신인 여자 연예인이 과거 열애 대상으로 가수 B를 손꼽곤 하는데, 정작 가수 B는 개그맨 A와 반대로 늘 무반응이다.

몇몇 여자 연예인의 매니저는 친분과 인맥을 동원해 가수 B를 만나 소속 연예인과의 열애 사실을 잊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데 늘 가수 B의 반응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였다고. 당연히 매니저들 입장에선 가장 마음이 놓일 법한 대응법이다. 

문제는 가수 B의 이성 교제 스타일이다. 한 여성과 일정 기간 사귀는 스타일이 아니라 여러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스타일인 것. 그렇다고 다양한 여성과 즉석만남을 즐기는 편도 아니다. 

한 번 만나서 잠자리를 가진 여성과는 꽤 오랜 기간 인연을 맺는데, 가끔 전화를 걸어 “오늘 시간 어떠냐”고 물은 뒤 여성이 ‘OK’ 하면 만나서 술을 함께 마신 뒤 호텔로 향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 지망생 시절부터 이런 관계를 갖기 시작해 데뷔한 뒤에도 유지하는 이들도 몇몇 있다. 

이런 경우, 바로 전날 밤에 함께 잠자리를 가졌음에도 이를 뒤늦게 알고 연락해온 여자 연예인의 매니저에게 가수 B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라는 일관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이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기억상실증’.

때로 이런 반응에 격분한 여자 연예인이 소속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가수 B와의 열애설을 흘리는 경우도 빚어진다. 두 차례나 이런 사례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수 B는 역시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하곤 했다. 

      딜의 귀재  C

한류스타인 배우 C는 ‘딜의 귀재’다. 자신과 열애를 했던 연예인 지망생이 연예계에 데뷔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 배우 C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온다는 것. 물론 그 이유는 과거 열애 사실을 묻어 달라 것. 개그맨 A나 가수 B와 달리 배우 C는 최고의 톱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오히려 신인 여자 연예인이 “내가 과거 배우 C의 연인이었다”고 밝히는 게 뜨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는 매니저를 통하거나 자신이 직접 해당 신인 연예인에게 연락해 이런 부탁을 하며 그 대가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의 힘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되도록 도와주거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이런 배우 C의 모습 때문에 매니저들 사이에선 ‘딜의 귀재’라는 별명이 통용되고 있다. 

이들 남자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은 주로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까. 가장 흔한 공간은 클럽이라고 한다. 무명 연예인이거나 연예인 지망생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연예계 인맥은 있게 마련이고, 이런 인맥이 클럽 등의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남자 연예인과의 동석 기회를 마련해준다. 그리고 이 같은 만남이 원나잇스탠드로, 때로는 좀 더 깊은 만남으로 이어지곤 하는 것. 유독 개그맨 A, 가수 B, 배우 C 등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까닭은 다들 이런 만남을 위해 그런 자리에 자주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연예인 지망생의 오디션 현장에서 인연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가수 B가 자주 쓰는 수법이라는데 오디션 도중 마음에 드는 이를 기록해뒀다가 연락을 취해 만나곤 한다는 것. 

반면 룸살롱과 같은 유흥업소에서 상대방을 만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무명 연예인이 생활고로 룸살롱 등에서 ‘몰래바이트’를 하다 손님으로 들어온 남자 연예인과 인연이 닿게 되는 케이스다. 특히 배우 C에게 이런 사례가 몇 번 있었는데, 그가 먼저 ‘딜’을 제안하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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