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잘 아는 복수의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해 조기에 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오는 2월 중순 2차 북미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할 필요가 있으며, 대북 경제제재 완화 및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했지만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볼만을 나타냈으며, '상응조치'로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차 표명하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새로운 비핵화 조치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대북제재 완화 및 평화협정 체결이 실현되도록 중국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제재 완화가 필요하며 평화협정 체결시 중국이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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