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강릉 펜션사고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남모·유모(19)군이 입원 32일만인 18일 퇴원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다친 서울 대성고 학생 7명 전원이 건강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남군과 유군은 병원 로비에서 차용성 주치의와 포옹하는 등 인사를 나누고 오후 2시께 병원을 나섰다. 두 학생은 보호자의 부축이나 의료기구에 의지하지 않은 채 스스로 걸어 병원을 나섰다.

병원측은 "남군은 집에서 가까운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주기적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외래진료를 받게 되고, 유군은 자가치료를 하면서 주기적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외료진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은 지난달 17일 강릉으로 여행을 와 펜션에서 잠을 자다가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상태로 다음날 오후에 발견됐다. 이 사고로 3명이 사건 당일 숨졌고 7명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번 사고의 형사적 책임이 있는 아라레이크펜션 운영자 김씨의 아들(44)과 무자격 보일러 시공업자 최모(45)씨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검사원 김모(49)씨 등 7명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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