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보도···“차단벽보다 오염수 수위가 더 높아”

▲ 폐허가 된 후쿠시마 원전의 모습.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유지만 기자]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쿄전력이 설치한 ‘지하 차단벽’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자, 도쿄전력은 오염 지하수의 유출을 막는다며 지하에 약 100m에 걸쳐 깊이 16m까지 특별한 화학제를 투입해 차단벽을 조성했다.

그러나 그 결과 지하수의 수위가 차단벽보다 높아져 차단벽이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벽은 지하 1.8m 정도까지만 설치됐는데 이는 지하 얕은 부분은 땅을 굳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최근 오염된 지하수의 수위를 조사한 결과 차단벽보다도 0.6m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오염수 차단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근처에서 8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1ℓ당 2만3000 베크렐까지 검출돼 오염 정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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